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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정석/육아 일기

[생후20일~50일] 아기에게 패턴을 만들어주자

by aeraarea 2025. 3. 26.

첫째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
어머니들의 지혜와 SNS에 정보들로 우왕좌왕했다
 
하지만 어머니들의 지혜는 대략 40여 년 전의 것
현실과 맞지 않을뿐더러 
어머니들의 삶은 지혜가 의학적으로 틀린 부분들이 좀 있었다
그렇다고 비하하는 것은 아니고
SNS에서 하지말라고 하는 방식들이 있어
의견 좁히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나는 첫째라 그걸 놓지못하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여기서 중요한건 나에게 기준이 있느냐 없느냐
어떤 방식으로 육아를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결국 육아는 아이가 독자적으로 모든 일상생활을 해내는 것이다!!!

 
 
오은영 박사님이 어딘가에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그만큼 오랜시간 연습을 해야 한다는 거다라는 것을 듣고
 
 

그래!!!! 이건 시간과의 싸움이다

결국에 인간이 하는 것을 알려주면 된다

 
 
이게 나의 육아 대 원칙으로 삼아본다
 
 
 

나는 아이들이 사회적 규범을 지키고

밝고 행복하게 신나게 자라길 바란다

 
 
 
 
그런데 쉽지는 않다
주변에서 하는 말에 늘 흔들리고
스트레스받고 
 
 
특히나 가까운 가족의 말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죠
 
 
 
밥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아기가 울 때
뭐 때문인가 지켜보면
"배고프다 우유 줘라 일부러 우유 안 주고 울린다"
그러면
나는 굳이 시간을 맞춰서 우유를 주지도 않는데
비아냥거리는 것 같고
 
먹일 자신 있으면 우유를 줘보셔라 하면
득달같이 우유를 준비하시죠
당연히 배고픈 게 아니니깐
아이는 안 먹습니다
 
(먹을 때도 있는데 그럼 민망하죠)

 
아니라고 해도 아이가 울면
저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여차저차 아이가 진정되면
역시 엄마가 최고다하고
 
 
이게 놀리는 건 아닌데
호르몬의 영향인가 
일부러 괴롭히려고 그러나
그런 생각이 계속 드는 말들이 많았어요
 
 
비수가 되어 꽂히는 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물론 정상인이면 아무 일도 아닌 일입니다
어차피 엄마 말은 안 듣잖아요
 
흘려들으면 되는데
다 꽂힙니다
 
 
근데 남편이나 엄마나 항상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고 
내가 어떻게 육아를 하는지 아는데 
 
 
그렇게 하니깐 애가 안 하지
일관되게 행동하라
 
그렇게 툭 한마디 하면
하루에 몇 시간만 보면 나도 그게 되지
그런 말이 절로 나오게 되죠
 
 
 
여자 아이들은 섬세합니다
그날그날 기분과 습도 온도에 따라
저의 말의 뉘앙스와 저의 기분도 느끼죠
하지만 내색하지 않습니다
몸도 마음도 마찬가지로
한 번 인지하게 되면 그 부분이 신경 쓰이게 되죠
 
 
기준은 분명히 하되
표현은 요래조래 다르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은 강하게
어느 날은 부드럽게
암튼 이건 뭐 36개월 이상의 아이들의 경우에 그렇고
 
 
 
(최근 좀 서운함이 많이 쌓였습니다 ㅎㅎㅎㅎㅎ)
 
 

 
 
 
 
물렁물렁하고 연두부 같은 현재의 아이들은
그저 세상이 어떤 거다 알려주는 겁니다
선입견 없이
 
 
 
 
 

"어두우니깐 무섭지"

아기가 엄마 아빠가 없어서 무섭다고 수면등을 켜두었거든요
엄마의 또 쓸데없는 참견에 속았죠 ㅜㅜ
정말 제일 후회합니다
 
 
 
아기들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그 안이 더 깜깜한데
왜 어두운 걸로ㅜㅜ 
수면등을 켜두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새벽수유할 때 아주 작은 불 정도 잠시 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재워줘라"

아기들은 자는 것도 처음이잖아요
재워줘라 극혐
어떻게 자는지 모르는데
잠이 오니깐 짜증 나는 건 당연합니다
근데 재워줘라 해서 안아서 재웠더니
그냥 안아줘야 자는 아이가 됩니다
첫째는 유모차 타고 산책하면 잤거든요
아직도 낮잠을 유모차나 차를 타야 잡니다
스스로 침대에 누워서 자는 건 아직도 어려워요
어린이집에선 잘한다는데
 
 
 
암튼 재워주는 거 아닙니다
둘째는 처음 집에 왔을 때 잠이 온다 하면
다리를 주물러줬거든요
초반에 그게 먹혀가지고
자려고 할 때마다 누워서
다리를 주물러주고
등을 쓰다듬어서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둘째는 극한의 50일까지도 가볍게 이겨내고
새벽에 몇 번 깨지 않았어요
깨려고 하면 다리를 또 주무르면 잤거든요
 
 
물론 그것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기도 학습된 게 있는데 안됩니다
안아서 재워라
안지만 말고 나를 안고 일어나서 걸어 다녀라 합니다
 
 
 
단독육아면 다리 주무르는 게 아직까지 통했을지도 모르겠어요
할머니가 오면 그런 패턴은 다 망하는 겁니다
무조건 재워주고 아기띠 하기 때문에
둥개둥개하고 흔들기 때문에
 
아무리 흔들지 마라 아기띠 하지 마라 해도
아기가 울면 할머니들은 다 패닉 백지가 됩니다
 
무슨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저 울음을 멈춰라
그게 엄마의 육아 방식인 듯합니다
 
 
 
저와 육아방식이 안 맞아서 너무 힘든 부분입니다
물론 엄마도 정말 힘들어합니다
아이가 많이 우는데도 안아주질 않으니
 
니도 그렇게 키웠는데 내가 너를 잘못 키웠나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는 잘못 컸습니다

 
 
 
 
 
 

뱃속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점차 세상에 나왔다는 걸 천천히 인지시킨다

 
선생님들이 그러더라고요
세상에 나온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피곤하고
그래서 조리원에서는 아이들이 잠만 잡니다
생후 3주쯤 되면 그때 자기가 세상에 나왔음을 스스로 인지한다더군요
 
그래서 조리원은 2주만 받아준다는 설도 있습니다
3주부터는 애기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더군요
 
그래서 조리원에서 집에 오면
헬 육아가 시작되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생후 2주 차에 조리원 퇴소한 게
그 이유도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기간시키려고
 
 
 
빛만으로도 아픔을 느낀다고 하던데
얼마나 힘들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분유도 먹어야 되고
소음에
힘든 일이 여간 많은 게 아닙니다
 
 
 
 
 
 
하나하나 알려주며 천천히 세상을 맛 보여줍니다
맛 들리면 세상 참 재밌다
그거 알려줄 겁니다
 
 
 
 
부부가 육아에 대한 기준을 맞추고
그 기준안에서 자율성을 가지면
아이의 행동에 우왕좌왕하거나
내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기준 자체는 명확한데
자꾸 옆에서 이야기하면 화가나서
그렇게 잘하면은 해봐라
안 되야 그런 말 안하지 그런 마음이 많았습니다
첫째때는 그러면 안되는데 싶어 절절 거리다가
많이 우왕좌왕했는데
둘째때는
그래서 갑상선항진증이 재발했죠 
 
 
 
질병 결말 ㅎㅎㅎㅎㅎ
모쪼록
육아관을 통일하셔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육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