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결혼을 했고
2022년 첫 아이를 출산
2024년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결혼하고 임신 생각이 매우 간절하진 않았고
생기면 낳는다는 생각으로 피임은 특별하게 하지 않았으나
아이는 생기지 않았고
생리통이 매우 심하고
자궁에 혹들이 많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었다
결혼하고 그 해에 바로 산전 검사를 했었고
별다른 이상소견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결혼 당시 나이가 33세라
더 늙기 전에 아기를 가지라는 조언을 받았다
산부인과에서 추적검사하는 근종이 있어 난임병동에서 같이 주기적으로 검진들을 해왔었는데
과배란 주사 단 한방도 없이 그렇게 그 병원을 쭉 다녔다
임신에 대해 큰 갈망이 없었기에 크게 생각은 없었으나
최소 3달에 한 번은 15만 원 정도 검사비 명목으로 갖다 받친 거 같은데....(좀 화나네?)
난임과는 상관없는 그저 추적 정사를 한 모양이다
아무 조치가 없었던 거 보면
모든 사람이 알겠지만 왜 인지 예약은 하지만 예약한 시간에 단 한 번도 진료받지 못하고
두세 시간이 깨지기 일 수 있은데....
암튼 그럭저럭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던 중
폴립제거 수술을 했고
급격한 통증으로 자궁근종제거수술을 했다
출산 이후에 근종수술을 권하셨지만 나는 너무 아파 당장 수술해 달라고 했는데
자궁근종 수술을 했지만 생리때마다 생리통은 여전했다
여전... 이 맞을까? 약간 다른 느낌의 또 다른 통증이 남았다
친구 중에 난임시술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난임 6차시도쯤 되었으려나? 계속 괜찮다고 할 수 있다던 친구가
새벽에 전화해서 엄청 울며 제발 병원에 가보라고 후회하지 말고
그냥 시간 보내지 말고 하루라도 일찍 가보라고 호소하여
나도 드디어 난임병원을 마음먹고 가게 된다

그곳이 바로 리오라여성병원이다
몇몇 주변의 지인들의 추천도 있었고 결실을 맺은 분들이 있고 특히 집이랑 가까워 선택했는데
내가 직접 느낀 리오라여성병원의 장점은
빠른 진료시간
친절한 직원
매우 조심스럽고 다양한 배려
깨끗한 환경
- 빠른 진료시간
일단 병원에 가면 거의 30분 안에 모든 것을 마치고 나왔던 것 같다
의자에 앉을 새도 없이 불러서 진료실에 바로 들어간 적도 몇 번이나 있었고
소요시간을 정확하게 안내해서 다음 일정이 꼬이지 않는다
이게 너무 상식적인 일인데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이상한 병원 시스템들을 많이 경험해 와서 새삼 감동적이었다
친절한 직원
일전에 직원이 실수로 부족한 게 있었는데 집으로 가져다주셔서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 적극적으로 응대해주려 하고 반응이 빠른 편이었다
매우 조심스럽고 다양한 배려
곳곳에서 세심하게 배려해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옷장에 이름이 쓰여있다던지 필요한 작은 소품들도 다 구비되어 있고
웬만하면 시술 시 다른 분과 만나지 않도록 해준다던지
시술실에서 다른 분들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나는 만난 적은 없었다
깨끗한 환경
첫째 때는 삼정 옆 건물에 있었는데 둘째 때는 이전해서 지금 있는 곳으로 이전했는데
넓고 쾌적한 환경이 좋았다


특별히 나는 자료를 찾아보고 하는 편은 아니고
그냥 부딪히는 스타일이라
그냥 의사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했었는데 다행히
한 번에 첫째를 가졌고
그때 동결해 둔 배아 5개 중에 하나도 둘째를 낳았다

시술하는 많은 사람들이 꿈에 그리는 과정이라던데 다시 리셋 없이 둘을 쭉 이어 왔다
동결배아 상태도 좋아서 두 번째는 더 과정이 짧았다
나에게 이런 복이 있었다니
그러나 이 과정 자체도 쉽지는 않았다
주사나 질 삽입하는 약
좀 불편해도 처음엔 할만했는데
기간이 길어지는 점점 힘들어지고
둘째 때는 오래 쉬었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약간 지긋지긋한데 그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냥 왔다 갔다 하고 시키는 대로만 해도 너무 힘든데
진행과정에서 다시 처음으로 리셋이 되면 또 시작해야 하고 너무 어려운 일이다
옆에서 아무리 잘 보듬어 줘도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난임시술을 준비하는 사람이 혹여 볼까 단어 선택도 조심스럽고
작은 것에도 하늘과 땅으로 기대와 실망을 거듭했던 것 같은데
리셋된 경험이 없는 내가 이 과정을 쓴다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좋은 기운이 그 곳에 닿길
그래도
난임의 장점은 남편이 정관수술 안 해도 된다는 것 아닐까
셋째 걱정 없어!!!!
저는 박일해 선생님 진료 받았습니다
나라에서는 지원금 받았고 구청에서 받은 건가...
이 글은 광고목적은 아니고 100% 경험담입니다
이 글이 유명해져서 인기가 있어지면 셋째 때 할인이 될란가는 몰라도
나에게 셋째는 없으니 ㅎㅎㅎ 그냥 정보제공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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